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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위인의 어린시절

이해인의 어린 시절, "너는 병약해서 오래 못 살 거야"라는 말을 이기고 사랑의 시인이 되다

by onary 2025. 12. 2.

부산 가난한 집안의 병약한 소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수녀로

이해인의 어린 시절, "너는 병약해서 오래 못 살 거야"라는 말을 이기고 사랑의 시인이 되다

 

"이 아이는... 오래 못 살 것 같구먼." 의사가 고개를 저었다.

1950년대 초, 부산. 7세 소녀 해인(海仁)은 또 아팠다. 폐렴이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늘 병치레를 했고, 의사들은 "오래 못 살 것"이라고 했으며, 학교도 자주 빠져야 했다.

하지만 이 소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서도 책을 읽었고, 아플 때마다 시를 썼으며,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20대에 수녀가 되었고, 시인이 되었으며, 80세가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사랑과 희망의 시를 쓰고 있다.

이것은 "오래 못 살 거야"라는 말을 이기고, 병약함을 시로 승화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사랑의 시인이 된 이야기다.

 

1. "왜 나만 자꾸 아플까?" - 7세, 병약한 소녀

1952년경, 해인 7세.

부산의 작은 집. 아버지는 가난한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살림을 꾸렸으며, 집안은 넉넉하지 않았다.

해인은 여섯 남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유독 해인만 자주 아팠다.

감기에 걸리면 폐렴이 되었고, 폐렴이 나으면 또 감기가 왔으며, 학교를 가다가도 중간에 돌아와야 했다.

어느 날, 해인이 어머니에게 물었다.

"엄마, 왜 나만 자꾸 아파?" 어머니가 한숨을 쉬었다.

"몸이 약하게 태어났나 보구나."

"언제쯤 나아질까?"

"곧... 곧 나아질 거야." 하지만 어머니의 목소리는 확신이 없었다.

해인도 알았다. '엄마도 모르시는구나.'

친구들은 밖에서 뛰어놀았다. 해인은 창가에서 그 모습을 봤다.

'나도 저렇게 뛰어놀고 싶은데...' 하지만 나갈 수 없었다.

몸이 약했고, 조금만 무리하면 또 아팠다. 그래서 해인은 집에서 책을 읽었다.

동화책, 위인전, 시집. 어머니가 어렵게 구해준 책들이었다.

책 속에서 해인은 자유로웠다. 몸은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마음은 책 속 세상을 날아다녔다.

'책이 참 좋다. 아프지 않으니까.' 7세 소녀는 그렇게 책과 친구가 되었다.

 

2. 10대, "나도 뭔가 쓰고 싶어" - 글쓰기의 시작

1955년경, 해인 10세.

초등학교 3학년. 선생님이 숙제를 냈다.

"오늘 본 것, 느낀 것을 일기로 써오세요." 해인은 고민했다.

'나는 오늘 아무것도 안 했는데...'

침대에만 누워 있었다. 창밖을 봤고, 책을 읽었고, 그게 전부였다.

하지만 해인은 썼다.

"오늘 창밖을 봤다.
참새가 전깃줄에 앉아 있었다.
참새는 날 수 있어서 좋겠다.
나도 날 수 있으면 좋겠다."
 
 

짧은 글이었지만, 솔직했다.

다음 날, 선생님이 해인을 불렀다.

"해인아, 네 글이 참 좋구나."

"정말이요?"

"그래. 네가 느낀 것을 잘 표현했어. 앞으로도 많이 써보렴."

해인은 기뻤다. '내가... 잘했다고?'

그날부터 해인은 계속 썼다. 일기장에 짧은 글을 썼고, 느낀 것을 적었으며, 점점 길어졌다.

어느 날은 시처럼 쓰기도 했다.

"나는 새처럼 날고 싶다
하늘을 나는 새처럼
아프지 않고
자유롭게"
 

12세 소녀의 첫 시였다.

1958년경, 해인 13세.

중학생이 되었다. 여전히 병약했지만, 글쓰기는 계속했다. 학교 백일장에 나갔다.

주제는 "봄". 해인은 썼다.

"봄이 와도 나는 밖에 나갈 수 없다
하지만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내 방도 봄으로 만든다
작은 봄이지만
나만의 봄이다"
 

장원. 해인은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나는... 글을 잘 쓸 수 있구나.' 13세 소녀의 자신감이었다.

 

3. 18세, "나는 수녀가 되고 싶어" - 신앙과의 만남

1963년경, 해인 18세.

고등학생. 어느 날 성당에 갔다. 어머니가 가톨릭 신자였고, 해인도 따라갔다.

미사를 보면서 해인은 평화를 느꼈다.

'여기는... 조용하고 따뜻하다.' 미사가 끝난 후, 신부님이 말씀하셨다.

"하느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아픈 사람도, 약한 사람도, 모두를."

해인의 가슴이 뛰었다. '나도... 사랑받는구나.'

평생 병약해서 "짐"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

해인은 성당에 자주 갔다.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묵상했다. 아플 때마다 하느님께 기도했다.

"하느님, 저를 살려주세요. 아직 할 일이 많아요."

그리고 나을 때마다 감사했다.

"감사합니다. 하루를 더 살 수 있어서."

1964년, 해인 19세.

대학에 갔다. 국문학과. 문학을 공부하며 더 많은 시를 읽었고, 더 많이 썼다.

하지만 해인의 마음 한편에는 다른 생각이 있었다. '나는... 수녀가 되고 싶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엄마, 아빠, 저 수녀가 되고 싶어요." 아버지가 놀랐다.

"수녀? 왜?"

"제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어요. 그리고 글을 쓰면서 하느님을 찬양하고 싶어요."

어머니가 눈물을 흘렸다.

"그래... 네가 정말 원한다면."

 

4. 1967년, 22세 - "나는 수녀이자 시인입니다"

1967년, 해인 22세.

성가수녀회에 입회했다. 수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수련 기간.

기도하고, 봉사하고, 공부했다.

하지만 해인은 시 쓰기도 멈추지 않았다.

수녀원 원장님이 물었다.

"해인 수녀, 당신은 왜 시를 쓰나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선물?"

"네. 제가 병약해서 밖에서 뛰어놀 수 없을 때, 하느님은 저에게 글 쓰는 재능을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이 재능으로 하느님을 찬양하고 싶어요."

원장님이 미소 지었다.

"좋은 마음이네요. 계속 쓰세요."

1970년대, 이해인 수녀의 시가 발표되기 시작했다.

교회 잡지에, 신문에, 문예지에. 사람들이 그녀의 시를 좋아했다.

"민들레 영토" "작은 이에게" "내 혼에 불을 놓아"

소박하고 따뜻한 시들.

병약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이 시가 되었고, 감사하는 마음이 시가 되었으며, 작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 시가 되었다.

1980년대, 이해인 수녀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 되었다.

수십 권의 시집을 펴냈고, 수많은 독자들이 그녀의 시를 읽었으며, "사랑의 시인"으로 불렸다.

 

5. 2020년대, 여전히 쓰고 있다 -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2025년, 이해인 수녀 80세.

여전히 시를 쓰고 있다. 7세에 "오래 못 살 것"이라던 소녀는, 80세까지 살아남았고, 아직도 글을 쓰고 있다.

최근 시집 서문에 이렇게 썼다.

"어린 시절 병약했던 제가 이렇게 오래 살 줄 몰랐습니다. 하루하루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씁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 결론: 병약함을 시로 승화시킨 사랑의 시인

이해인 수녀의 어린 시절은 병과의 싸움이었다.

7세에 "오래 못 살 거야"라는 말을 들었고, 친구들처럼 뛰어놀 수 없었으며, 늘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

"왜 나만 자꾸 아파?"

7세 소녀가 울며 물었던 질문. 하지만 해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책을 읽었고, 10세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18세에 신앙을 만났다.

그리고 22세에 수녀가 되었고, 시인이 되었으며, 79세인 지금까지 사랑의 시를 쓰고 있다.

50권이 넘는 시집. 수백만 명의 독자. "사랑의 시인"이라는 별명.

이해인 수녀가 남긴 것은 시만이 아니었다.

"약함도 선물이 될 수 있다." "아픔은 시가 될 수 있다." "살아있음에 감사하라."

이것이 이해인 수녀가 보여준 삶이었다.

7세에 "오래 못 살 거야"라는 말을 들었지만, 10세에 글쓰기를 시작했고, 22세에 수녀가 되었으며, 80세인 지금도 시를 쓰고 있다.

병약함이 그녀를 멈추게 하지 못했고, 오히려 더 깊은 시를 쓰게 만들었다. 우리는 그녀를 기억한다.

병약한 소녀에서 사랑의 시인으로. "오래 못 살 거야"라는 말을 이기고 80세까지 시를 쓰는 수녀로.

이것이 이해인 수녀가 걸어온 길이고, 어린 시절의 병약함이 만든 아름다운 시인의 이야기다.


참고문헌 및 출처

주요 저서

  • 이해인, 『민들레 영토』, 분도출판사, 1985
  • 이해인, 『내 혼에 불을 놓아』, 분도출판사, 1991
  • 이해인, 『작은 이에게』, 샘터사, 1995
  • 이해인, 『두레박』, 분도출판사, 2018

참고 서적

  • 『이해인 수녀의 시와 삶』, 가톨릭출판사, 2010
  • 『한국 현대 시인 연구』, 문학과 지성사, 2015

학술 논문

  • 김명순, "이해인 시의 종교성 연구", 『한국시학연구』
  • 박혜숙, "이해인 시에 나타난 일상성과 영성", 『문학과 종교』

관련 기관

  • 성가수녀회
  • 한국가톨릭문인회
  • 한국현대시인협회

※ 본 글은 이해인 수녀의 공개된 인터뷰, 시집 서문, 수필집 등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어린 시절에 대한 직접적 기록은 제한적이며, 본인의 회고와 작품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음을 밝힌다. 이해인 수녀는 현존 인물로 1945년 부산에서 출생, 1967년 수녀 서원, 1970년대부터 시인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