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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어린 시절, 암흑의 시대에 별을 본 소년 1917년 12월 30일(음력 11월 17일), 중국 지린성 명동촌. 눈 덮인 작은 마을에서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이름은 윤동주(尹東柱). 그는 북간도의 가난한 마을에서 자랐고, 별을 세며 시를 쓰기 시작했고, 27년의 짧은 생을 살다 갔다.하지만 그가 남긴 시는 80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가장 아름답게 저항한 독립투사.이것은 암흑의 시대에 별을 본 소년이, 시로 저항하고, 옥중에서 순국하기까지의 이야기다. 1. "여긴 조선이 아니에요" - 북간도의 이방인들"엄마, 우리는 왜 여기 사나요?""우리가 살던 곳에서는 살 수 없어서란다.""왜요?""일본이 우리 땅을 빼앗아서."1910년 경술국치 이후, 수많은 조선인들이 북간도로 이주했다. 일본의 토지조사사업으로 땅을 빼.. 2025. 11. 19.
유관순의 어린 시절, "여자가 무슨 공부를 하냐"는 말을 넘어 독립의 횃불이 되다 1902년, 충청남도 천안 병천. 유관순은 그곳에서 태어났다. 양반도 아니었고, 부자도 아니었으며, 그저 평범한 농가의 딸이었다. 조선에서 여자가 공부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소녀는 달랐다. 배우고 싶어 했고, 세상을 알고 싶어 했으며, 나라를 위해 무언가 하고 싶어 했다. 이것은 시골 소녀가, 교육으로 눈을 뜨고, 독립운동의 횃불이 된 이야기다. 1. "나도 배우고 싶어요" - 교육을 갈망한 소녀1908년경, 유관순 6세. 마을에 선교사가 왔다. 교회를 세우고,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쳤다. 유관순의 부모도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어린 유관순도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선교사가 말했다."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합니다. 남자도, 여자도, 양반도, 상놈도 없습니다."유관순은 그 말이.. 2025. 11. 19.
공민왕의 어린 시절, "왕자이지만 인질입니다"라는 굴욕을 딛고 개혁군주가 되다 1341년, 개경. 11세 소년. 고려 충숙왕의 둘째 아들이었지만, 왕위 계승 서열에서는 밀려나 있었고, 원나라의 요구로 인질로 가야 했다. 왕자였지만 볼모였고, 고려인이었지만 원나라에서 살아야 했다. 하지만 이 소년은 원나라의 힘이 무엇인지, 고려가 왜 약한지, 어떻게 해야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는지를 그곳에서 배웠다. 이것은 원나라 인질로 보내진 왕자가, 그 굴욕을 딛고 고려 개혁의 기치를 든 이야기다. 1. "둘째 왕자는 외로웠다" - 8세, 궁궐에서의 관찰1338년경, 전 8세. 개경 궁궐. 큰형 충혜왕은 이미 세자였고, 모든 관심은 큰형에게 쏠려 있었다. 둘째인 전은 늘 구석에서 지켜봤다.어느 날, 원나라 사신이 왔다. 궁궐 전체가 긴장했다. 신하들이 사신 앞에서 무릎을 꿇었고, 아버지 충숙왕.. 2025. 11. 18.
허준의 어린시절, 고통을 먼저 본 소년의 기록 이 소년은 어머니가 죽어가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의원을 부를 돈이 없었고, 약을 구할 방법도 없었다. 그로부터 50년 후, 그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이라는 불멸의 의서를 완성했다. 40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에서 읽히는 책.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의 자랑. 이것은 고통을 먼저 본 소년이, 고통을 치료하는 의원이 되고, 마침내 조선 의학의 역사를 다시 쓴 이야기다. 1. "너는 서자다" - 태어나면서 정해진 한계"준아, 네가 자라면 알게 될 것이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단다."어머니는 어린 허준을 안고 이렇게 속삭였다. 그녀는 양반가의 첩이었다. 법적으로 "양반의 아내"가 아니었다.조선의 신분제는 철저했다.양반의 적자(嫡子) → 과거 응시 가능, 관직 진출 가능.. 2025. 11. 18.
이방원의 어린 시절, 다섯째 아들이 조선을 완성하기까지 1367년, 함주(咸州, 지금의 함경남도).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난 방원. 장남도 아니었고, 막내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 소년은 달랐다. '주목받지 못한다면, 능력으로 증명하면 된다.' 그리고 이 소년은 조선 건국의 가장 큰 공신이 되었고, 왕이 되어 왕권을 확립했으며, 아들 세종이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것은 다섯째 아들이, 스스로 왕이 되어 조선을 실질적으로 완성한 이야기다. 1. "나는 다섯째 아들이에요" - 주목받지 못하는 왕자1375년경, 방원 8세. 아버지 이성계가 전쟁에서 돌아왔다. 형들이 먼저 달려갔다."아버님! 돌아오셨어요!" 이성계가 아들들을 하나씩 봤다."방우야, 많이 컸구나. 방과야, 건강하지?" 방원도 다가갔다."아버님, 저도..."하지만 이성계는 .. 2025. 11. 17.
정도전의 어린 시절, "책만 읽어서 뭐하냐"는 무시를 이긴 소년 1342년, 고려 영주(榮州, 지금의 경북 영주). 가난한 양반가. 조상은 있지만 권력은 없고, 책은 있지만 돈은 없는 집.정도전은 그곳에서 태어났다. 권문세족이 아니었다. 고위 관료 집안이 아니었다. 가난한 유학자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이 소년에게는 무기가 있었다. 바로 책. 이것은 가난하지만 책을 놓지 않은 소년이, 펜으로 세상을 바꾸고, 마침내 조선을 설계한 이야기다. 1. "우리 집에는 책만 많다" - 가난한 양반가의 현실1350년경, 도전 8세. 어린 도전이 아버지에게 물었다."아버지, 우리는 왜 이렇게 가난해요?" 아버지 정운경(鄭云敬)이 한숨을 쉬었다."우리는 양반이지만... 권력이 없다. 땅도 별로 없다.""그럼 어떻게 살아요?""공부해서 과거에 급제하면 된다. 그게 우리가 살 길이다.".. 2025. 11. 17.